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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축구 선수 문선민이 '일본 축구의 심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쐐기골을 터트리고 보여준 세리머니에 일본 축구 팬들이 불쾌함을 표했다.
지난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2022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경기 전북 현대와 비셀 고베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질 정도로 치열했다. 전북은 연장 14분 터진 구스타보의 골로 120분까지 2대 1로 앞서다가 문선민의 쐐기골을 넣으며 3대 1 승리를 거뒀다.
문선민은 골을 넣은 뒤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일명 '관제탑 댄스'를 선보였다.
Instagram 'jeonbuk1994'
이는 BJ감스트가 "관제탑 라우러~"라고 들리는 듯한 외국 노래에 맞춰 추기 시작한 춤으로, 문선민이 시그니처 세리머니로 사용하고 있다.
양 팔을 접었다 폈다 하며 방방 뛰는 문선민의 모습의 골의 기쁨을 보여준다.
문선민의 관제탑 댄스는 아시아축구연맹 유튜브 채널과 해외 유명 축구 트위터리안 등에도 소개되면서 유쾌한 반응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일부 일본 축구팬들은 웃지 못했다. 이들은 "열받는다", "이게 무슨 춤이냐" 부터 시작해 문선민에게 '대머리'라는 인신공격까지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됴코스포츠웹은 "감스트의 '관제탑 댄스'에서 유래한 도발적인 포즈는 일본 팬들로부터 '지저분하다'는 반감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이 "사이타마에서 좋은 추억이 있고, 오늘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엔 보고 싶다.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한 인터뷰를 보도하며 '지령을 내렸다'고 표현했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구스타보가 하트를 그린 것을 보고는 '원숭이 포즈'를 취했다며 왜곡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4강전을 치른다. 이날도 문선민의 관제탑 댄스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