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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벌인 팬을 두고 분노했다.
19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EPL 20개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다"며 "첼시와 EPL 사무국은 진상 규명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내려 앞으로 EPL 모든 구단은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 간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날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관중석과 가까운 곳으로 다가오자 한 팬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해외에서 눈을 찢는 행위는 눈이 작거나 긴 동양인들을 혐오 및 차별 등의 의미가 담긴 행위다.
같은 날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첼시 팬들이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EPL에서 나오는 지속적인 인종차별에 대해 향후 전 세계 유력 매체에 제보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고발해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손흥민에게는 이번 인종차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12명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트윗을 올렸다가 사과 편지를 쓴 바 있다. 또 2018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한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기소된 뒤 184파운드(한화 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Instagram 'seokyoung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