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ITSub잇섭'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10만 유튜버 '잇섭'이 영상 내에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그림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잇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화제의 초호화 이어폰 AKG N5005 언빡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잇섭은 이어폰 리뷰를 하면서 한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해당 영상은 흔히 '한남콘'이라고 알려진 이미지였다.

해당 이미지는 당초 한 안경사가 얼굴형에 맞는 안경테를 추천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이었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한남티콘' 불리며 못생긴 한국 남성을 조롱하는 용도로 사용돼왔다.

YouTube 'ITSub잇섭'

논란을 인지한 잇섭은 영상 내 고정 댓글을 통해 "영상 내 쓰인 사진 선정이 부적절한 것을 확인하여 삭제 후 영상을 재업로드하게 됐다"라며 "제가 직접 편집을 한 영상이라 사진의 유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한 제 불찰이 크다. 시청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오히려 더욱 불타올랐으며 결국 잇섭은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잇섭은 "영상에서 에어팟 착용과 관련된 특정 이미지를 부적절히 게재하여, 삭제 후 영상을 다시 업로드했던 사실이 있다"라며 "해당 이미지의 사용에 있어 크게 두 가지의 잘못된 점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이미지는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로 저작권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사용했다. 해당 원저작자 분께 사과하고, 저작권 권리 침해에 상응하는 피해 보상을 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ITSub잇섭'

잇섭은 "해당 이미지는 원저작자의 의도에서 변질되어 특정 대상 비하로 쓰이게 된 이미지"라며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불편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추후 잇섭 채널의 영상을 제작할 때, 이미지의 표현과 담은 의미, 출처, 유래 등을 더 심각히 인지하고 제대로 파악하여 해당과 같은 논란이 없게끔 재발을 방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잇섭은 "논란이 된 영상은 제가 직접 편집했다"라며 "부적절한 이미지를 영상에 사용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오롯이 제 잘못과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논란 소지가 있는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것은 제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며, 이번 잘못을 잊지 않고 깊이 반성하여 잇섭 채널의 운영에 있어 다시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