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치킨 먹을 때마다 보이는 '거무튀튀한' 살덩이의 진짜 정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느 부위를 먹어도 늘 최고의 기분을 선사해 주는 '치느님'이지만, 가끔 "먹어도 되나?" 싶은 부위가 있다. 


그곳은 바로 갈비뼈 부근에서 발견되는 거무튀튀한 살 부위다. 씹으면 잘 씹히는데 본래의 치킨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맛이 느껴진다.  


이 부위는 고소한 느낌이 있어 이 부위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유의 닭 비린내가 느껴진다며 '극혐'하는 사람도 있다. 


대다수는 이 부위의 정체를 잘 모른다. 언뜻 내장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살의 정확한 부위명은 '계폐'다. 닭의 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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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폐는 거무튀튀하지 않다. 치킨 속 계폐의 색은 조리 과정에서 검게 변한다. 


계폐는 생닭 제조 과정에서 제거하기 힘든 부위로 꼽힌다. 보통 생닭을 제조할 때는 꼬리 샘을 잘라낸 뒤 항문 부를 열고 내장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진공 파이프를 사용해 내장을 제거하는데 이때 미처 떨어지지 못한 폐가 닭의 갈비뼈 부위에 남는다.


'폐'는 외호흡이 일어나는 호흡기관으로 보통 탄력이 있지만 계폐의 경우 단단해 진공 파이프가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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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거무튀튀한 색이 거부감을 들게 하기도 하지만 먹어도 인체에는 무해하다. 치킨이 우리 앞에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도축 검사 과정을 모두 통과한 것이어서다. 


전문가들도 "먹어도 큰 지장이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누리꾼들은 계폐의 존재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저 치킨을 먹을 때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부위인 줄 알았는데 폐라니 놀랍다는 반응과 원래 색과 냄새 때문에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그래도 한 누리꾼은 "치느님은 항상 옳다. 신경 쓰지 말고 먹는 게 살도 안 찌고 좋다"는 반응을 보여 사람들을 웃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