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국 영화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 일어났다. 기뻐서 환호성도 지르지 못할 일이 말이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을 받았다.
더불어 각본상 및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이미 1,000만 명이 본 영화지만 재관람 열풍이 불며 극장 재개봉까지 이뤄졌다.
'기생충'이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이번 주말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기생충 촬영지를 정리해봤다.
1. 돼지쌀슈퍼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영화 기생충의 시작 장소다. 영화 속 우리슈퍼는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 32에 있다.
영화에서는 전봇대 옆 테이블로 소주를 가져가는 장면이 나온다.
기우가 친구로부터 고액 과외 제안을 받게 되기도 하고, 기정이 복숭아를 훔치는 곳이기도 하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동네 슈퍼이지만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만큼 들려보는 걸 추천한다.
2. 기택 동네 계단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밤중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허겁지겁 뛰어 내려가던 계단.
박 사장의 집으로 향하는 계단도 놓쳐선 안 된다. 이는 기생충에서 계급을 뜻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적나라한 빈부격차의 현실을 담은 메시지 중 하나다.
3. 터널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불이 갑자기 켜지면 숨어드는 바퀴벌레처럼 주인공들이 빠르고 조용하게 사라지던 터널.
기택네 가족이 캠프에서 일찍 돌아온 박 사장네 가족들을 피해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등장한 긴 다리 계단이다.
언덕이 높은 박 사장네와 낮은 기택네 집을 극적으로 비교하며 큰 역할을 했다.
4. 스카이 피자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영화 초반 기택네 가족의 수입원이자 가정부 아주머니의 해고를 모의하던 곳이다.
실제 상호는 스카이 피자이고 영화에서는 피자시대로 나온다.
반지하 집에서 소독약을 정통으로 맞으며 했던 피자 박스 접기 장면이 기억난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