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바삭바삭한 과자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꽉 들어찬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 월드콘을 안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86년 출시 이래 30년 넘도록 월드콘은 우리들의 최고의 간식이 돼주고 있다.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진 고소한 땅콩을 시작으로 콘을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덧 꼭지 부분에 다다르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마지막 지점에서 초콜릿을 만나게 되는데 극강의 달콤함을 자랑하는 까닭에 친구가 월드콘을 먹고 있으면 이 부분만 따로 떼서 달라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월드콘의 꼭지 부분이 몇 년 전의 모습과 지금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드콘의 과거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 있으신가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당초 이 초콜릿 꼭지는 과자의 눅눅함 방지를 위해 내부 코팅용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엔 초콜릿의 입자가 고르지 않고 금방 녹아 아래로 새는 까닭에 아래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따로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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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 플라스틱이 달려있는 월드콘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매장에 따라 다르긴 하나 2010년대 이전까지만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달달하게 녹아내린 초콜릿이 플라스틱 속에서 콘 과자에 부드럽게 코팅돼 달콤함을 한껏 뽐냈다. 월드콘의 '별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다만 최근에는 상온에서 잘 녹지 않는 초콜릿이 포함됐고 포장지도 새로 개발돼 더 이상 초콜릿이 흐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이 플라스틱 손잡이는 사라졌다.
여전히 초콜릿은 꼭지 부분에 들어있으나 그 시절 플라스틱 손잡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플라스틱 기억하는 사람이 진짜 아재", "월드콘이야말로 진정한 아재 판독기다"라며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