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미세먼지가 많아도 삼겹살, 기분이 꿀꿀해도 삼겹살, 회식할 때도 삼겹살.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서라도 먹고야 마는 삼겹살은 많은 사람들의 '최애'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냥 구워서 먹기만 해도 맛있지만 삼겹살은 함께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그 맛이 배가 된다.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주문하면 기본 메뉴처럼 같이 나오는 음식들만 해도 십여 가지가 된다.
이 중 삼겹살과 함께 먹는 음식 취향으로 최고의 궁합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해 관심을 끈다.
삼겹살과 함께 먹는 아래 음식들 가운데 5개 이상 같은 것을 선택하면 '소울메이트'급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한다.
5개 이상만 같아도 '소울메이트'일 정도로 한 가지를 고르는 게 어렵다고 하니, 나와 친구의 삼겹살 궁합은 어떨지 한 번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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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삼겹살 VS 얇은 삼겹살
가장 먼저 삼겹살은 두꺼운 삼겹살과 얇은 삼겹살로 취향이 나뉜다.
두꺼운 삼겹살은 두툼한 두께로 '겉바속촉'한 식감과 함께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반면 얇은 삼겹살은 튀겨진 듯 바삭한 겉면이 더욱 매력적이다.
파절이 VS 양파절이
삼겹살과 곁들여 먹는 파절이와 양파절이로도 취향은 확연히 갈린다. 감칠맛을 배가시켜 줄 파절이를 삼겹살 곁들임 반찬 중 최고로 꼽는 이들도 많지만 새콤달콤 깔끔한 맛의 양파절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상추 VS 깻잎
삼겹살을 싸먹는 건 당연히 상추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상추보다 깻잎을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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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VS 기름장
이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쌈장을 찍어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소금과 참기름을 섞은 기름장이 없으면 삼겹살을 못 먹는(?) 사람도 많다.
생마늘 VS 구운 마늘
생마늘은 싫어하지만 삼겹살과 함께 또는 기름장에 구운 마늘은 삼겹살과 함께 즐기는 별미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삼겹살이 살짝 느끼할 때쯤 반드시 알싸한 생마늘로 입맛을 다시 정리해줘야 되는 사람들도 있다.
생김치 VS 구운 김치
삼겹살 기름에 구운 김치를 삼겹살보다 더 좋아할 만큼 삼겹살과 꼭 함께 김치를 구워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구운 김치로 불판이 더럽혀(?)지는 것을 질색하며 생김치를 고수하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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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VS 김치찌개
여기까지 취향이 반반 갈렸다면 남은 세 가지에 나와 친구가 소울메이트일지 여부가 달렸다.
어느 정도 삼겹살을 먹은 뒤 식사로 고르는 국과 냉면도 취향이 갈린다.
삼겹살과 함께 또는 후식으로 먹는 국으로 당연히 된장찌개를 떠올리는 이들도 많지만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사람도 꽤 많다.
물냉면 VS 비빔냉면
냉면 또한 삼겹살을 얹어 먹는 비빔냉면을 삼겹살과 함께 먹는 최고의 메뉴로 꼽는 이들도 있지만 시원하고 새콤한 물냉면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해야 되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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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VS 맥주
마지막으로 가장 고르기 어려운 것이 남았다. 바로 함께 즐기는 '술'이다.
삼겹살에 당연히 소주라는 '삼소파'와 삼겹살 같이 기름진 음식에는 당연히 빵빵한(?) 탄산이 가득한 맥주가 제격이라는 '삼맥파'로 나뉜다.
이상 9가지 메뉴 선택지 중 5개 이상 맞는 '소울메이트' 친구가 있다면 당장 손을 잡고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
만약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가고 싶은 친구와 취향이 좀체 겹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둘 다 시켜 모두 맛보는 것이 '삼겹살 메이트'로는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