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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크, 비도 오는데 곰장어에 소주나 한 잔 할까?"
'곰장어(먹장어)'라는 원래 이름보다 경상도 사투리인 '꼼장어'로 유명한 술안주.
술꾼들에게 최고 술안주라고 칭송받는 곰장어는 꼼지락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곰장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알려졌다.
곰장어는 영양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자양강장에 좋은 스태미너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곰장어 마니아들은 소금에 살짝 간을 해 담백하게 구워먹거나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 먹으면 맛이 아주 끝내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판 위에서 꿈틀꿈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이 군침을 돌게 하는 곰장어의 정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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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장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한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곰장어가 '장어의 한 종류'라는 누리꾼들과 '아니다'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
놀랍게도 승리는 '곰장어가 장어의 종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누리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먹장어목 꾀장어과에 속하는 곰장어는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살과 내장을 파먹는 '기생어류'라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
YouTube 'Smithsonian Channel'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곰장어는 뱀장어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나 경골어류(硬骨魚類)에 속하는 뱀장어, 갯장어, 붕장어와 달리, 턱이 없어 입이 둥근 원구류(圓口類)에 속한다.
즉, 곰장어는 장어의 종류가 아닌 다른 물고기에 달라붙어 그를 뜯어먹는 기생성 생명체라는 것.
이 같은 곰장어의 정체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배신감과 놀라움을 쏟아냈다.
이들은 "그 동안 꼼장어한테 속았다", "기생한다니, 너무 징그럽다", "입도 없고 다리고 없고 그냥 지렁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