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인사이트] 황비 기자 = 1992년에 출시돼 지난 27년간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메로나'.
이름과 색상에서 알 수 있듯, 해당 제품은 멜론 맛을 베이스로 한 제품이다. '멜론' 맛 아이스크림의 대표 주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이 메로나가 '멜론'맛이 아니라 '참외'맛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메로나의 진실(?)을 폭로한 내용이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좌) Instagram 'jeanfree1', (우) gettyimagesBank
메로나가 사실은 '멜론'이 아니라 '참외' 맛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1991년 메로나의 출시를 준비하던 빙그레 빙과 개발 담당자는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동남아로 시장 조사를 떠났다.
그곳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멜론'이다. 멜론이 적격이라고 생각해 상품 개발에 나선 빙그레는 잠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당시 희귀한 과일이었던 멜론의 맛이 소비자들에게 너무 낯설었던 것.
이후 빙그레는 시행착오 끝에 멜론의 초록색은 그대로 살리면서 참외로 맛을 낸 메로나를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메로나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구사하는 '히트 제품'이다.
Instagram 'leekayoung_', 'xoxo_r_'
빙그레는 "1992년 메로나를 선보이던 당시 참외과 멜론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해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맛에 큰 변화는 없으며, 다만 해외에서의 큰 인기에 힘입어 딸기 맛, 망고 맛 등 새로운 맛을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외는 실제로 '멜론류'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식품 분류에 없던 '국내산 참외'가 '멜론류'로 분류되고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 국제 명칭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