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그들은 그걸 '역주행'이라 포장했지만 나에겐 그저 '역겨운 주행'이었을 뿐이다"

인사이트Facebook'이동수'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최근 한 무명 가수의 음원차트가 역주행으로 1위에 오르자 한 음악 관계자가 역주행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3일 음반 제작자 마들렌 뮤직 대표 이동수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이 된 음악차트 역주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올렸다.


이동수 씨는 3년 전 자신이 겪은 SNS바이럴 마케팅을 업체에 관련된 비화를 공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3년 전 SNS에서 음악채널로 유명한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고 "무명 인디 뮤지션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홍보채널"이라며 자신의 업체를 소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이동수'


이어 그 업체는 이동수 씨에게 소속가수를 인스타에 포스팅을 해주는 대가로 광고비를 요구했지만 이동수 씨는 거절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


광고 거절 이후 자신의 소속 가수의 1집 앨범에 악플이 무더기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평점도 깎인 것을 발견했다.


며칠 사이에 달라진 변화에 뭔가 석연친 않았던 그는 자신의 소속 가수에게 악플을 단 아이디를 하나씩 추적해 보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소속 가수에게 악플을 단 계정이 동일한 아이디임을 발견했고 그 아이디들은 다시 유명하지 않은 무명의 아티스트들의 댓글과 평점에 영향을 줄 만한 글들로 도배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동수 대표는 문제의 악플을 단 업체가 자신에게 연락했던 곳임을 직감하고 전화를 걸어 "당장 원상복구시켜놓지 않으면 이 바닥에 소문나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질책에 마케팅 업체는 댓글 테러를 가했던 곳임을 인정하고 "악플을 삭제해주겠다며 문제를 덮으려 했다"며 그는 3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인사이트Facebook'이동수'


그는 문제의 SNS 마케팅 업체는 광고가 필요한 무명의 가수를 둔 소속사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몸집을 불렸고 지금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음반 기획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수 씨는 "생판 이름 한 번 들어본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아이돌들을 제치며 너무나도 쉽게 가요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아직도 여론조작 댓글 알바가 판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무명인데다 신인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가 가장 저조한 새벽 시간대만 골라 빅뱅, 엑소, 트와이스를 제치며 새벽 스트리밍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걸 '역주행'이라고 부르며 포장했지만 나에겐 그저 '역겨운 주행'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음악산업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침을 가했다. 


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