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의 재테크 수익을 수시로 과시하면서도 정작 밥값이나 커피값 계산에는 인색한 기혼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작성자 A씨는 결혼 1년 차 무자녀 기혼 여성으로, 동갑내기 친구와의 관계에서 겪는 피로감을 털어놨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본인과 남편의 소득은 물론 가계 순자산 규모까지 친구 부부보다 확연히 앞서 있는 상태다. A씨는 친구 역시 양가의 경제적 격차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문제는 친구가 주식 투자로 불과 몇만 원 수준의 수익을 낼 때마다 계좌 수익 화면을 캡처해 메신저로 전송하며 자랑을 일삼는 데서 시작됐다.
이러한 연락은 최근까지 대여섯 차례 이상 반복됐다. 초기에는 "축하한다", "대단하다"며 맞장구를 쳐줬으나, 소액 인증이 끝없이 이어지자 점차 피로감이 쌓였다.
A씨는 "몇천만 원대 수익 화면을 직접 보여주며 입을 다물게 만들까 고민도 했지만, 괜히 크게 한턱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 참고 있다"며 "수익을 냈다고 자랑할 때마다 한턱내라고 요구하려 해도 고작 몇만 원 번 돈으로 무얼 얻어먹겠나 싶어 매번 말을 삼킨다"고 털어놨다.
특히 잦은 과시와 달리 실제 만남에서의 지출 태도는 정반대였다. A씨는 "수익 인증을 수없이 보내면서도 실제로 만나면 커피 한 잔 먼저 사는 법이 없다"며 "보통 밥값은 각자 계산하고 커피는 늘 내가 결제해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편하게 자랑하는 것인지, 저런 심리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친구의 행동을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자산 규모의 열세를 의식한 나머지 사소한 재테크 성공이라도 과시해 자존감을 채우려는 보상 심리로 보인다"며 "진짜 여유가 있다면 소액 수익에 일일이 호응하지 말고 가볍게 넘기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악의적인 의도라기보다는 친한 사이라 사소한 기쁨을 나누려는 수준일 수 있다"면서도 "만날 때마다 커피 한 잔 사지 않는 태도는 관계의 지속성을 고민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