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개인끼리 사고팔 때 수수료와 중간 마진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차량 상태와 거래 후 분쟁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중고차 직거래 의향을 보인 가운데 이용을 희망하는 플랫폼으로는 케이카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저렴한 거래 가격만큼 차량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거래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중고차 전문 플랫폼이 제공하는 차량 진단과 이력 관리 서비스가 개인 간 직거래에서도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16일 KG모빌리티플랫폼에 따르면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을 통해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을 하나 이상 알고 있는 응답자 639명 가운데 24.7%가 향후 이용하고 싶은 플랫폼으로 케이카를 선택했다. 조사 대상 플랫폼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케이카를 선택한 이유로는 '중고차 전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직거래 서비스라 전문적이고 안전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다. '차량 상태와 이력 등 차량 정보가 상세하게 제공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36.7%로 뒤를 이었다. 해당 항목은 1~3순위 중복응답 방식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2.7%는 직거래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6.6%였다.
직거래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었다. 구매 의향자의 53.2%와 판매 의향자의 50.3%는 매매상사 수수료나 중간 마진 없이 유리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했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소비자들이 직거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직거래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차량 상태나 성능에 문제가 있거나 숨겨진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49.3%를 차지했다. '거래 후 문제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 보상이나 해결이 어렵다'는 응답도 48.4%에 달했다.
개인 간 거래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가격을 협의할 수 있지만, 차량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거래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가격적인 이점과 거래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함께 나타났다.
케이카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지난 5월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안심직거래'를 출시했다.
안심직거래는 차량 등록부터 상태 확인, 진단, 대금 지급, 명의이전까지 개인 간 거래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우선 차량을 판매하려는 이용자는 실제 차량 소유자라는 인증을 거쳐야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차량에는 보험이력과 정비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리포트'가 제공된다.
차량 상태를 보다 자세히 확인하려는 구매자는 케이카 전문가가 직접 차량을 살펴보는 출장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카는 출장진단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항목에 문제가 발생하면 진단 후 60일 또는 주행거리 3000㎞ 범위에서 수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장 범위는 진단 결과와 서비스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인 간 거래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대금 지급과 차량 소유권 이전 절차도 지원한다. 케이카는 '안전송금'과 '온라인 명의이전' 기능을 통해 거래 당사자가 관련 절차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케이카는 10월 한 달간 최대 이용료가 54만원인 출장진단 서비스를 9만9000원에 제공한다. 차량 판매 등록과 거래 완료 고객에게는 각각 5000원씩 최대 1만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이번 조사에서 케이카가 이용 의향 1위를 기록한 것은 중고차 전문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보여준다. 다만 실제 거래 이용률이나 서비스 만족도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인국 KG모빌리티플랫폼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중고차 직거래의 가격적인 이점과 함께 차량 상태에 대한 신뢰와 거래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를 확인했다"며 "중고차 전문성과 진단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간 거래에서도 안심하고 차량을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