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장기 발행사·채권 등급 한 단계 상향...전망 '안정적'
상반기 순영업수익 2조4000억원...수익 다변화·재무건전성 평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7월 일본에서 360억엔 규모의 엔화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일본 신용평가사 JCR로부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여 받았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JCR이 외화 장기 발행사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채권 신용등급도 같은 수준으로 올렸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JCR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수익성, 자본적정성, 유동성을 등급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위탁매매·자산관리·기업금융(IB)·트레이딩 등 주요 부문이 고르게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졌고, IB와 트레이딩 부문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며 사업 간 상호 보완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약 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JCR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NCR)은 2929%로 규제 기준인 100%를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644%로 규제 상한인 1100%보다 낮았고 유동성비율은 122%였다. JCR은 이익 축적과 자본 확충을 통해 사업 확대와 시장 변동에 대응할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그룹의 해외 사업도 평가에 반영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미국·홍콩에서 IB 사업을,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위탁매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JCR은 해외 사업 확대가 지역별 수익원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다변화된 사업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뒤 2024년 100억엔을 조달했다. 올해 7월에는 발행 규모를 360억엔으로 늘렸으며, 처음으로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