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 공공병원인 인천시의료원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암 수술을 단 1건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고가 의료장비를 들여놓고 심뇌혈관센터까지 열었지만, 긴급 시술 실적마저 월평균 1건대에 머물러 공공의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오늘(12일)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지난 8월까지 암 수술 실적이 '0건'이었다.
인천의료원의 암 수술 건수는 2018년 68건, 2019년 25건으로 급감한 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건에 그쳤고, 결국 지난해 이후 전면 중단됐다.
취약계층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던 '무료 암 지원 사업' 실적도 함께 끊겼다. 해당 사업 수혜자는 2018년 43명에 달했으나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0명'으로 나타났다.
거액의 혈세를 투입한 핵심 진료 시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천의료원은 2025년 5월 19억 원을 들여 혈관조영촬영기를 도입하며 심뇌혈관센터 문을 열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지난 8월까지 16개월 동안 진행된 긴급 스텐트 시술은 지난해 6건, 올해 19건 등 총 25건에 그쳤다. 한 달 평균 1.6건 수준이다.
인천의료원은 20개 진료과와 316개 병상을 갖춘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다.
허종식 의원은 "다른 시·도의 의료원들은 간단한 암 수술을 하고 있다"며 "인천의료원의 암 수술이 끊기고 심뇌혈관센터마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는 진료 기능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