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길에 쓰레기 많다며 장갑과 봉지 챙긴 남매... 8살 오빠와 6살 동생의 주말

지난 10일, 어린 남매가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에 나선 모습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봉사단체 소속 A씨가 올린 글과 사진이 큰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이 남매 어떡하죠? 많은 칭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남매의 선행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쓰레기로 가득 찬 비닐봉지를 든 두 아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자신이 소속된 작은 봉사단체가 지난 10일 첫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던 중 이 남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우리 동네 길거리를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활동하던 중, 봉사단체와 아무 관련 없는 두 남매가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고 전했다.


남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동생이랑 밖에서 놀려고 나왔다가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 걸 보고 집에서 비닐봉지와 비닐장갑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남매는 어린아이가 들기 무거운 빈 병까지 하나하나 주웠다. A씨는 "정말 대견했다"며 "햇살 아래 반짝이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깨끗한 거리를 물려주지 못한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칭찬하고 싶어 사진을 남겼다고 했다. 그는 "혹시라도 부모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칭찬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두 남매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주말 오후였다. 얘들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오빠는 8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이며, 여동생은 6살이라고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부모님을 안 봐도 알 것 같다. 아이들 정말 잘 키우셨다" "참 잘했어요. 칭찬 스티커 5개 드립니다. 천진난만한 그 마음 오래 간직해주세요" "교육부 장관님 상 하나 주세요" "저 또래 나이에 저렇게 철들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