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중부 고르카 지역에서 11일 오전 돌발 홍수가 발생해 5명이 실종되고 주택 10여채가 유실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에서 오전 5시 55분경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실종되고 주택 10여채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8월 대홍수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발생한 재난이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 등 당국은 이날 부디 간다키강 수위가 평소보다 8.4m나 급상승하면서 강물이 주변 지역을 덮쳤다고 밝혔다. 불어난 강물은 인근 마을을 휩쓸며 주택뿐만 아니라 기반시설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번 홍수로 다리 4개가 파손됐고 통신탑 2개, 전신주 50개가 손상됐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장비 역시 피해를 입었다.
현지 당국은 긴급 상황에 대응해 인근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 약 20만건을 발송해 대피를 안내했다. 이에 따라 수백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네팔 육군은 헬기 4대를 동원해 여러 지역에 고립된 주민 40여명을 구조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가 고르카 지역 춤누브리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사태로 형성된 자연 댐이 일시적으로 강물을 막았다가 무너지면서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토사가 뒤섞인 급류가 마을과 다리를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월 26일에는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양국에서 최소 1497명이 사망하고 5804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홍수는 그로부터 약 한 달 반 만에 발생한 것으로, 네팔의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