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대형 전동화 PBV(Platform Beyond Vehicle) 'PV7'을 앞세워 전동화 상용차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힌다. 지난해 출시한 PV5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대형급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PBV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아는 31일 전동화 PBV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인 '더 기아 PV7'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PV7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PBV다. 중형급인 PV5에 이어 대형 모델을 추가하면서 물류와 업무용 차량부터 일상 이동, 여가까지 보다 폭넓은 수요를 겨냥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에서도 이 같은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목적과 사용 방식에 따라 내부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업무와 이동, 여가를 하나의 차량으로 아우르는 다목적 활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은 대형 PBV에 걸맞은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후측면에는 대담한 조형을 적용했고, 측면은 넉넉한 실내 공간을 연상시키는 원박스 형태의 실루엣으로 완성했다.
블랙 색상의 후드와 필러 가니쉬를 차체 색상과 대비시킨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전·후면 램프의 시그니처 그래픽을 더해 기존 상용차와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을 강조했다.
기아는 E-GMP.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PV7의 넓고 유연한 공간을 앞세워 기업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개인 고객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PV7의 실물은 오는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기아는 현장에서 PV7과 함께 향후 PBV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다양한 PV5 파생 모델도 전시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목적에 따라 차량 형태와 기능을 확장하는 PBV 사업의 강점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PV7의 등장은 기아 PBV 사업이 본격적으로 '라인업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전동화 PBV인 PV5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솔루트랜스 2025'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됐다.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3만9000대가 판매되며 초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PV5를 통해 전동화 PBV 시장에 진입한 기아가 PV7을 통해 대형급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향후 물류와 셔틀,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PBV 사업의 확장성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