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이어 전국 두 번째 규모...4개 층에 외국어 응대 직원 배치
비수도권 출점·리뉴얼 등에 1238억원 투입...2023년의 3배
CJ올리브영이 부산 남포동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900평짜리 매장을 열었다. 인근 매장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서울 명동에서 운영해 온 대형 매장 모델을 부산에 옮겼다.
올리브영은 지난 28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기존 광복 타운을 인근 건물로 확장 이전한 매장으로, 지상 4개 층에 약 9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비수도권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전국에서는 지난 3월 문을 연 약 950평 규모의 '센트럴 명동 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백화점, 극장가 등이 모여 있는 부산 원도심의 대표 관광·쇼핑 상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 늘었다.
남포동 일대 올리브영 매장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앞질렀다. 지난해 광복 타운과 부산남포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인근 3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71%였다.
올리브영은 남포 타운에 영어·중국어·일본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직원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국기 배지로 표시했다. 세금 환급과 결제수단 등 쇼핑 정보에 대한 외국어 안내도 확대했다.
비수도권 매장 투자도 늘린다. 올리브영이 올해 비수도권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 물류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하는 금액은 1238억원이다. 2023년과 비교하면 3배를 웃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에게 최적화된 매장을 열었다"며 "비수도권 투자를 이어가 K뷰티 거점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