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간부·대의원 7시간 파업...15일 전 조합원 참여
17차례 교섭에도 사측 제시안 없어...파업 전날 18차 본교섭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로 공유할 것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부터 단계별 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파업이 시작되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겪는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은 9월 2일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이후 10일까지 산하 조직별로 돌아가며 4시간씩 작업을 중단한다. 3일과 7일에는 파업 없이 정상 조업한다.
파업 수위는 15일 높아진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급 14만9600원·상여금 100% 인상 요구
노사는 지난 6월 2일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27일까지 17차례 교섭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의 성과 공유가 담겼다. 휴가비와 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도 요구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과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를 임직원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은 계속하되 회사 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예고한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권 확보 절차도 마쳤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했고 5379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투표자 기준 95.93%, 재적 조합원 기준 66.19%다.
지난해 전면파업 4차례·부분파업 11차례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파업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전면파업 4차례와 부분파업 11차례를 진행한 뒤 교섭을 마무리했다.
올해 파업이 시작되면 4년 연속이다. 첫날에는 노조 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지만 15일부터는 전체 조합원으로 참여 범위가 넓어진다.
노사는 파업 일정과 별도로 9월부터 본교섭 횟수를 기존 주 2회에서 주 3회로 늘린다. 파업을 하루 앞둔 다음달 1일에는 18차 본교섭이 열린다. 회사 측이 임금과 성과급을 포함한 첫 제시안을 내놓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