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해외 바이어 찾느라 50시간... 롯데칠성음료, AI로 3시간 만에 끝냈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성형 AI를 해외 영업에 투입해 50시간 넘게 걸리던 신규 바이어 발굴 업무를 약 3시간으로 줄였다. 시장 조사부터 잠재 거래처와 담당자 탐색, 보고서 작성까지 AI가 맡으면서 영업 담당자는 거래처 접촉과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8일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신규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실제 영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면 현지 시장 규모와 규제, 관련 법률을 파악하고 거래 가능성이 있는 업체와 담당자까지 찾아야 한다. 이전에는 담당자가 각종 웹사이트와 자료를 직접 검색한 뒤 확보한 정보를 별도 양식에 일일이 입력하고 정리했다.



이 과정에 투입되던 시간만 50시간 이상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이 과정을 상당 부분 대신한다. 조사할 국가를 정하면 현지 시장 상황과 규제를 확인하고 잠재 거래처와 담당자 정보를 찾아 정리한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출처에서 확보한 정보를 교차 검증한 뒤 보고서 형태로 정리한다. 잠재 거래처 목록과 연락처도 함께 제공해 담당자가 실제 영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도입 이후 같은 업무에 필요한 시간은 약 3시간으로 단축됐다.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 담당자가 AI가 조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실제 거래처 발굴과 접촉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검색과 자료 정리에 쓰던 시간이 크게 줄면서 해외 영업의 업무 방식도 달라졌다. 담당자가 바이어와 직접 연락하거나 거래 조건을 협의하고 현지 시장을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AI가 바이어 후보를 찾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거래처별 영업 메일 발송과 접촉 이력 관리까지 맡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뿐 아니라 국내 거래처와 공급사 발굴에도 적용을 검토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AI를 실제 업무에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라벨 표시사항을 검토하는 'AI 라벨 인스펙션 시스템(AILISS)'을 구축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챗GPT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칠성몰 전용 앱을 선보였다.


사내 AI 활용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AX 프로젝트팀을 신설했고 7월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무형 AI 활용 경연대회를 열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과정을 AI 에이전트로 구현해 현업에 적용했다"며 "앞으로 바이어별 영업 메일 발송, 이력 관리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영업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처와 공급사 발굴 등 다양한 업무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