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네팔 대홍수 원인은 빙하 붕괴... "위험한 빙하호 47개 더 있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가 히말라야 빙하의 붕괴로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빙하호 붕괴가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네팔에는 3,200여 개의 빙하와 2,300여 개의 빙하호가 존재하는데, 이 중 20개가 잠재적 위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네팔 21개, 중국 티베트 자치구 25개, 인도 1개 등 모두 47개의 '위험 빙하호'가 확인된 바 있다.


유튜브 'Scientific American'


히말라야 현장을 오랜 기간 지켜본 산악인들은 급격한 환경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은 1980년대부터 히말라야를 오르며 해가 갈수록 빙하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빙하호 붕괴로 발생하는 홍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히말라야의 가파른 지형 특성상 인명 피해를 막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홍수 역시 막대한 양의 물이 급경사 협곡을 따라 맹렬한 속도로 쏟아져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물과 진흙이 빠른 속도로 혼합되면 '액체 콘크리트' 수준의 파괴력을 발휘해 사전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GettyimagesKorea


기후변화로 빙하 융해가 더욱 빨라지면서 빙하호 붕괴로 인한 재난 위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