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유시민, 李 대통령·민주당 동시 직격... "오만한 권력자 모습, 맛이 간 정당"

범여권 논객 유시민 씨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와 김민석 신임 대표 당선을 두고 "이 전대의 승자는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4일 유씨는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 대리로 출마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 당을 지배하려 한 것은 공화정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화정 원리를 당원 주권주의 이름으로 구현하는 정당 아닌가. 그걸 지켜내는 데는 성공한 전대"라면서도 "이 전대의 승자는 없다"고 평가했다.


투표 결과에 대해 유 씨는 "투표층의 54% 정도는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켜 주되,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46%로 비주류를 살려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청래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 40%만 넘으면 성공으로 봤는데, 제 기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비주류를 살려놓아 민주당 당원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원은 굉장히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 뉴스1


당 인사 문제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유 씨는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 사례를 들어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전 비서관이 사고 쳐서 청와대에 사표를 냈는데 나오자마자 당 대변인을 시키고 지방선거 전략공천을 줬다. 맛이 간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옛날 민주당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픽은 그냥 전략공천 주는 구나. 내가 아는 민주당에선 정상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직격을 날렸다. 유 씨는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지만,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전대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다. 이것은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데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금 1년간 대통령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였다"며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 지금 대통령의 모습은 권력자의 모습이다. 그것도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전 정부 사례를 비교하며 국정 불안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유 씨는 "윤석열 정권 당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고 뭐 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기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 했다"며 "이재명 정부도 반명(반이재명)도 해체돼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당 워크숍에서 '제3의길'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돼먹지 못한 짓"이라며 "국회의원 160명 모아 되지도 않는 훈계를 하고 그러나. 강 실장이 그 정도 할 수 있는 이데올로그도 아니다.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