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부모 덕에 집 산 친구는 몇억 올랐는데"... 아들 하소연에 "우리가 죄지었다" 사과

집을 사려는 직장인과 부모 사이에서 벌어진 대화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 한 직장인이 부모와 주택 구입 문제로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직장인 A 씨는 최근 부모에게 "집을 사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가 의견이 엇갈려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A 씨의 부모는 "무슨 집을 사냐", "왜 그렇게 조급해하느냐"며 좀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고, A 씨는 이런 반응에 답답함을 느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며칠 후 A 씨는 부모와 다시 대화하며 그동안 쌓였던 마음속 이야기를 꺼냈다.


A 씨는 "부모가 집을 마련해준 친구들은 일찍 집을 샀고 지금은 집값이 몇억 원씩 올랐다"며 "하남, 구리, 왕십리, 중계 등 서울 인근 지역에 집을 장만한 친구들을 보면 나만 뒤처진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부모의 반응은 A 씨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A 씨는 "부모님이 '요 며칠 집값을 알아봤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며 '너무 미안하다. 우리가 죄지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부모는 "부동산이나 투자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A씨는 부모를 위로하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A 씨는 "지금이라도 여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의 집을 찾아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결혼 계획은 아직 없으며 모아둔 자산은 약 2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A 씨는 "5억~5억 5000만 원 정도의 집을 최대한 괜찮은 곳으로 매수해 가격 방어만 해도 좋겠다"며 "남은 자산은 S&P500 등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몇 달 동안 부동산과 주식 때문에 절망감만 느꼈는데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내 현실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별내, 다산, 구리, 평촌, 중계 등을 직접 둘러보며 집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좋은 분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알아보고 사야 한다", "집은 깔고 사는 거라 실거주 한 채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산 내에서 최대한 좋은 집 사서 오르면 갈아타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