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변기에 머리 박고 빨대로 '벌컥벌컥'... 충격의 '변깃물 마시기 대회', 알고 보니 (영상)

러시아에서 변기를 활용한 음료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 측은 위생적으로 진행된 행사였다고 설명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앞서 18일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스타브로폴에서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한 이벤트가 개최됐다.


눈길을 끈 종목은 참가자들이 변기 앞에 무릎을 꿇고 빨대로 음료를 가장 빨리 마시는 경기였다. 영상으로는 참가자들이 변기 안의 음료를 직접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 변기 안에 종이컵을 넣고 이를 고정한 뒤 컵에 따른 무알코올 탄산음료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 역시 참가자들 앞에서 새 병을 개봉해 따랐다고 한다.


X(엑스) 'Dexerto'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이 알려지기 전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상금을 준다고 해도 절대 못 한다", "음식을 어디에 담느냐는 그 사람의 문화와 교양을 보여준다", "돈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는 행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새 변기라면 위생에는 문제가 없지 않느냐", "상금이 크다면 도전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기획한 위생설비 브랜드 EvaGold는 "유머와 쇼적인 요소를 갖춘 독특한 콘테스트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예상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컸던 만큼 앞으로는 이처럼 도발적인 형식의 행사는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건축자재 판매업체 Domix 역시 별도 입장을 내고 향후 외부 행사를 보다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자의 모습 / 카라파이아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러시아 하원의원 비탈리 밀로노프는 "말문이 막힌다"며 이번 행사를 "스타브로폴판 오징어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 같은 행사가 계속된다면 주최자와 참가자를 단속할 '풍기 단속 조직' 같은 제도까지 논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승자인 한 남성은 "변기 안에는 컵이 따로 있었고 위생도 철저히 관리됐다"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모두 즐겁게 참여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상금 10만 루블(한화 약 180만 원)은 결혼 준비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Tube 'mayak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