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체중이 238㎏에 달했던 영국의 20대 여성이 유산을 계기로 156㎏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 그의 체중은 약 82.6㎏까지 줄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거주하는 로라 부드레비치엔(29)은 11세 때 이미 몸무게가 70kg에 이를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소아비만을 겪었다.
성인이 된 후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도했으나 체중 증가를 막지 못했고, 최고 체중은 238kg(525파운드)까지 불어났다. 이로 인해 놀이공원 기구의 안전장치가 잠기지 않아 내려야 했고,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 누워서 음식을 먹을 정도였다.
그는 의사들로부터 "3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들었으나, 당시에는 감량 의지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22세 때 유산을 경험하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늘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로라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라면 삶을 바꿔야 한다"고 결심했다.
로라는 2020년 10월 비만 치료를 위해 위우회술을 받았다. 위우회술은 위를 작게 만들고 음식이 지나가는 소장의 길 일부를 우회하도록 하는 비만 수술이다.
수술 후 1년 만에 약 127kg을 감량한 그는 이후 두 딸을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감량 정체기를 맞자 비만 치료 주사제 투여를 병행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56kg 감량에 성공해 현재 체중 약 82kg을 유지하고 있다.
로라의 체중이 가장 크게 줄어든 시기는 위우회술을 받은 직후였다. 이 수술은 음식물 섭취량을 줄임과 동시에 칼로리와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낮춰 비만 수술 중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당뇨 등 고도비만 동반 질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영양 흡수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철분, 비만 영양소 결핍을 막기 위해 평생 영양제를 복용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식습관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요요 현상이 올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위우회술 등 비만 수술은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 감량이 불가능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권장된다.
로라는 출산 후 감량이 더뎌지자 주사 형태의 비만 치료제를 추가로 활용했다. 비만 치료 주사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유도해 음식 섭취량을 줄인다.
다만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에는 투여가 금지되며, 투약을 중단하면 재증량 위험이 있어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수술과 약물 치료 외에도 로라의 생활 습관 변화가 감량을 이끌었다.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던 시절 로라는 점심엔 패스트푸드, 저녁엔 배달 음식을 먹고 매일 일반 콜라 2L를 마시는 등 하루 최대 8000kcal를 섭취했다.
현재 그는 하루 섭취 열량을 1600kcal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당류가 함유된 탄산음료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액상과당 음료나 패스트푸드는 열량이 높고 포만감이 작아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이를 줄이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체중 감량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로라는 엄마가 된 것이 체중 감량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제가 체중을 감량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가장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