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용돈 아껴 3만원짜리 햄버거세트 사먹은 중학생한테 '사치'라고 혼낸 부모, '역풍' 맞았다

중학생 자녀가 용돈을 모아 햄버거 세트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혼을 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중학생 아이가 햄버거집에서 3만원 가까이 햄버거를 사먹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녀가 햄버거 1만4000원, 감자튀김 6000원, 밀크셰이크 7000원 등 총 2만7000원 상당의 음식을 혼자 주문해 먹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글쓴이는 "친구들 것도 같이 사주고 돈 받은 거 아니냐고 하니 아니라고 했다. 자기 혼자 먹은 돈이라고 했다"며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혼을 냈는데 자기는 맥도날드 3번 안 가고 돈 아껴서 매달 간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이면 용돈을 줄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녀에게 용돈을 지급한 뒤 노션(Notion) 가족 워크스페이스에 가계부와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다른 건 안 쓰고 하고 싶은 것에 크게 쓴다는 주의인데 이게 더 위험하다"며 "그렇게 눈이 높아지고 안목이 높아지면 나중에 자기 돈이 생기면 그런 것만 찾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쓴이는 "학원 가기 전 저녁 식비로 매일 1만 원을 주는데 몰래 집에 와서 밥을 해결하고 그 돈을 모은 것 같다"며 "어른들도 못 사 먹는 걸 아이가 저렇게 척척 사 먹는 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렇게 키우면 나중에 억눌렸던 심리 때문에 반발소비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고작 중학생이 평범한 햄버거 3번 먹을 걸 꾹 참고 아껴서 비싼 햄버거 한 번 먹는다는 게 자제력과 실행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아서 쓰면 문제 생기네? 받으면 바로 써 버리자. 소비습관 X박살 내는 부모 대단하네", "자식이 성인 되자마자 부모랑 연 끊는 경우일 듯", "애기가 대단하네. 어릴 때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햄버거 좀 먹는 거 가지고 저러면 평소에는 얼마나 갈구고 살았을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