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16년 함께한 반려견 화장 맡겼는데... 쓰레기통서 사체 발견 '충격'

16년 함께한 반려견을 화장하기로 맡겼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다.


지난 29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 신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리우젠핑(46)과 그의 부인은 지난 19일 오전 16세 암컷 닥스훈트 '키미'가 세상을 떠나자 반려견 화장 전문업체에 화장을 의뢰했다.


리우는 "한 남성 직원이 그날 아침 일찍 집으로 찾아와 키미를 가방에 담아 가져갔다"고 전했다. 리우는 화장 비용으로 180싱가포르달러(약 20만 원)를 업체 측에 송금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리우는 쓰레기를 버리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견을 가져간 남성 직원이 양손이 빈 채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리우는 쓰레기 투입구에 놓인 검은색 쓰레기봉투를 발견하고 불길한 예감에 확인에 나섰다.


리우는 "그 봉투는 쓰레기 투입구 맨 아래에 의도적으로 처박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봉투를 열었을 때 16년 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키미를 발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우 부부는 2010년부터 키미를 키워왔으며, 키미가 장수했기 때문에 죽음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반려견과 마지막을 맞이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리우는 "내 손이 떨렸다. 아내도 보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며 "내가 우연히 찾지 못했다면 그냥 거기에 방치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분노와 슬픔을 토로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동물 사체를 무단 유기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문제의 화장 업체는 신민일보 측에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