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간 웨딩홀 비용 격차로 인해 축의금 액수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의 한 결혼식에 참석했던 A씨의 글이 게시됐다.
경기도에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3시간 거리를 이동해 대학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A씨는 남편과 함께 방문해 축의금으로 각각 7만 원씩, 총 14만 원을 냈다.
그러나 A씨는 식사 중 해당 웨딩홀의 1인당 식대가 8만 원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부부 식대만 16만 원을 넘어 낸 축의금이 식사 비용에도 못 미치게 된 셈이다. A씨는 "이런 계산을 하는 게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신경 쓰이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3년 전 충청도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5만 원을 냈고 식대가 3만 원대여서 신혼부부에게 2만 원가량 남았다는 설명이다.
A씨는 "지방에서는 같은 돈이라도 도움이 됐는데, 서울에서는 7만 원을 내도 식대조차 채우지 못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다만 축의금을 식장 위치나 식대에 맞춰 조율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축의금은 장소나 식대가 아닌 신랑·신부와의 친분 깊이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A씨는 "과거에는 청첩장을 받으면 그저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느 지역 어느 웨딩홀인지부터 따지게 된다"며 "축하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결혼식이 피로감을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A씨의 축의금 액수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부부가 참석하면서 14만 원을 낸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혼자 갔다면 10만 원, 부부가 함께 갔다면 20만 원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부부가 같이 가면서 굳이 7만 원씩 맞춰 낸 방식이 어색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관계가 기준이라면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7만 원을 낸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 "보통 5만 원이나 10만 원 단위로 내는데 7만 원이라는 액수 자체가 생소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