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친구에게 5년 만에 결혼 알렸더니, 냈던 '축의금'만큼만 돌려받고 차단당했습니다"

5년간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가 과거 자신이 냈던 축의금만 송금받고 차단당한 사례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한테 제 결혼 소식 전했다가 축의금만 돌려받고 차단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학창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5년 전 먼저 결혼했을 때 식장에 참석해 축의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A씨는 "5년 전 학창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가 먼저 결혼을 했다"며 "나도 결혼식에 참석했고, 축의금도 많이 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의 연락이 끊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A씨는 "그 친구와 지내면서 혼자 서운했던 일이 속으로 조금씩 쌓여왔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상황이라 언제부턴가 연락을 줄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정리하면서 해당 친구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그러던 중 5년 만에 자신의 결혼을 앞두고 옛 친구들에게 다시 연락을 돌렸다. A씨는 "많은 친구들은 5년 만에 소식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됐냐'며 내 안부를 걱정해주고 마음 깊이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A씨는 5년 전 자신이 결혼식에 참석했던 그 친구에게도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내가 직접 축하해줬던 친구였기에 예의 상 알려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고, 결혼을 핑계로 다시 연락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A씨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A씨는 "어떠한 말 한마디나 안부 인사도 없이 내가 줬던 축의금 액수만큼 돈만 송금으로 딱 보냈다"며 "그 길로 나를 바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계산서 정산하듯 돈만 딱 돌려주고 대화조차 거부한 채 차단해 버리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축의금을 받기 위해 연락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축의금을 바라고 연락한 건 아니었고, 그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말없이 연락을 끊은 내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도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는 건 많이 힘들까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