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금)

"자가라 이사도 못 가"... 아침마다 아랫집 화장실 담배 테러에 피 마르는 입주민 사연

아파트 화장실 환기구와 베란다를 타고 올라오는 담배 냄새로 고통받는 입주민의 사연이 알려지며 공동주택 내 실내 흡연 갈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화장실 내 흡연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아랫집으로 의심되는 이웃이 이른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탓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출근을 준비하며 씻는 도중 담배 냄새가 들어와 소리를 지르면 냄새가 잦아들지만, 이제는 제가 샤워하는 시간을 피해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피해는 화장실에만 머물지 않았다. 샤워 후 습기 제거를 위해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싶어도 담배 냄새가 거실까지 유입돼 문을 닫아둘 수밖에 없는 처지다.


날이 선선할 때 베란다 문을 열어두면 외부를 타고 들어오는 담배 연기 역시 고스란히 집 안으로 들어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상대방의 집도 사적인 공간이라고 하지만 우리 집 역시 사적인 공간"이라며 "왜 다른 사람의 흡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가라 쉽게 이사할 수도 없는데 법적으로 조치할 방법이 없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 대다수는 공동주택 세대 내부 흡연의 경우 현실적으로 즉각적인 처벌이나 제재가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아파트 환기구 구조상 냄새가 위아래로 쉽게 확산하기 때문에 실제 흡연이 이뤄지는 발원 세대를 정확히 특정하기 곤란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태 해결을 위해 역류 방지 댐퍼가 장착된 환풍기로 교체하라는 실무적인 조언이 나오는 한편, 현행법상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더라도 세대 내부 흡연까지 강제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이사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