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금)

"저 좀 살려주세요"... 열 38도까지 올랐는데도 스스로 수액 꽂고 근무한 병원 직원의 사연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 종사자가 몸이 아파도 진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수액을 달고 근무해야 했던 경험을 공유해 씁쓸함을 안겼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이 병원인데 일하다 아프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A 씨는 아침부터 심한 몸살 기운을 느꼈지만 오후 근무 때문에 억지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중간에 시간이 나면 진료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업무가 너무 바빠 외래 진료 시간을 모두 놓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 씨는 저녁이 되자 몸이 점점 더 뜨거워졌고 해열제를 먹었지만 체온이 3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A 씨는 회진 중이던 의사를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진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생님을 붙잡고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며 "의사가 놀라서 어디가 아프냐고 묻더니 바로 주사와 약, 수액 처방을 해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처방을 받았지만 A 씨는 계속 근무를 이어가야 했다. A 씨는 자신이 직접 처방전을 확인하고 스스로 주사제를 투여한 뒤 수액을 달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A 씨는 "앉아서 하는 업무라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계속 움직이는 야간 근무였다면 쓰러졌을지도 모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퇴근 후 약을 먹고 충분히 잔 뒤에야 상태가 나아졌다. A 씨는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단순 몸살보다 심했다"며 "코로나와 독감 검사도 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치료받을 시간이 없다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아프면 참 답이 없구나",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분들도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아플 때 가장 가기 싫은 곳이 병원이라는 말이 역설적으로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