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신간] "매출은 늘었는데 통장은 왜 비어갈까"... 33년 현장 CEO가 알려주는 '현금 경영'

매출이 늘고 장부상 이익이 발생하는데도 기업이 자금난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현금이 더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성장의 역설’을 경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신간이 나왔다.


출판사 퍼블리온은 33년간 기업 현장에서 활동한 김성호 작가의 신간 '현금경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은 '33년 경영 현장의 CEO가 알려주는 현금 생존법'을 부제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하는 현금 관리의 원칙과 실전 전략을 담았다.


현금경영 / 퍼블리온


저자는 기업이 무너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매출 감소나 적자 자체가 아니라 '현금이 제로가 되는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장부에 기록된 매출과 이익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약속일 수 있지만, 직원의 급여와 거래처 대금, 임차료를 지급할 수 있는 것은 실제 통장에 들어온 현금뿐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손익계산서 중심의 경영이 만들어내는 착시를 짚는다. 


매출이 늘어나면 매출채권과 재고도 함께 증가해 오히려 더 많은 운전자금이 필요해질 수 있다. 장부상 흑자를 기록하고도 현금 부족으로 쓰러지는 '흑자 도산'이 발생하는 이유다.


김 작가는 인텔코리아와 에릭슨코리아, 오비고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이랜드그룹 유럽법인 CFO와 법인장,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코치넬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14년 넘게 위기에 처한 기업의 정상화와 턴어라운드 업무를 수행하며 현금이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현금경영'은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 사례를 통해 현금의 중요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티몬·위메프와 발란, 무신사, 컬리, 토스, 당근마켓 등 국내 기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고, 에어비앤비와 메일침프 등 시장에서 직접 현금을 만들어낸 기업과 투자금에 의존하다 무너진 기업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투자 유치 규모나 외형 성장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실제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현금을 바라보는 경영자의 태도부터 현금흐름표를 읽는 방법, 매출채권·재고·매입채무로 구성된 운전자본 관리, 자금 조달과 비용 통제, 턴어라운드 상황에서의 현금 관리 전략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경영자가 향후 12주의 현금 유입과 유출을 예측하는 방법,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 불필요한 재고에 묶인 현금을 되찾는 방법 등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행 지침을 제시한다. 


부록에는 '현금 위기의 20가지 징후 체크리스트'와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워룸 매뉴얼', '현금경영 핵심 원칙 12가지'도 수록했다.


저자는 "현금은 기업의 피와 같다"며 "경영자는 경영하는 동안 현금과 동행해야 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현금을 지킨 기업은 위기를 버티고 새로운 기회를 선택할 수 있지만, 현금이 부족한 기업은 뛰어난 기술과 인재, 비전을 갖고 있어도 선택권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현금경영'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뿐 아니라 조직의 예산과 사업을 책임지는 리더, 재무제표와 현금흐름을 실무적으로 이해하려는 직장인에게도 유용한 경영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