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국내 百 3사, 외국인 매출 1조 시대 눈앞... K쇼핑·명품에 관광객 몰렸다

국내 백화점 업계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매출을 상반기에 거두며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6500억 원)의 90% 수준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외국인 매출 1조 원 돌파도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상반기 외국인 매출 약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약 70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 더현대 서울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 원)에 근접한 규모로, 업계에서는 이르면 3분기 중 외국인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화점 3사의 공통점은 외국인 고객층이 중국 중심에서 미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 역시 명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K-패션, K-뷰티, 식음료(F&B)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각 사는 점포별 강점을 앞세워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에 위치한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를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본점은 K-팝 콘텐츠와 럭셔리 쇼핑을 결합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고, 강남점은 한강 관광 인프라와 미식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쇼핑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부산 관광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젊은 외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K-팝, 뷰티, 푸드 관련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MZ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코엑스와 도심공항터미널, 특급호텔 등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럭셔리 브랜드와 미식 콘텐츠를 강화한 공간 리뉴얼도 추진한다.


사진 = 인사이트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과 잠실 롯데타운, 부산권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본점은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앞세워 글로벌 MZ세대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고, 잠실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 등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부산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미주·유럽·대만 등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의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해외 VIP 제휴를 늘려 외국인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플랫폼과의 협업 확대, QR·NFC 기반 간편결제 도입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며 쇼핑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소비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쇼핑을 넘어 관광·문화·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전략을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