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사이에서 한국을 방문해 K팝 스타일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는 새로운 관광 형태가 급부상하고 있다. 성형이나 피부 시술 대신 하루 만에 완성되는 연예인풍 이미지 메이킹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사진 촬영까지 마치는 '뷰티 데이'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개인별 얼굴형과 이미지에 맞춰 스타일링을 진행하고 증명사진 촬영으로 마무리하는 패키지다. SCMP는 자연스러운 보정과 깔끔한 연출이 특징인 한국식 증명사진이 중국 젊은층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고객은 선호하는 K팝 아이돌이나 한국 배우의 사진을 들고 가 유사한 스타일을 요청하기도 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 서비스에 몰리는 배경에는 짧은 시간 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형수술처럼 회복 기간이 필요 없고 비용 부담도 덜해 젊은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한국식 메이크업은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중국 SNS에서는 한국 메이크업 기법을 다루거나 현지에서 직접 스타일링 받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과 성수동, 홍대 주변 미용실과 메이크업숍들은 외국인 예약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SCMP는 K팝과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 뷰티 산업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류 스타의 메이크업과 패션, 헤어스타일을 몸소 체험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단순 쇼핑 여행을 넘어 '변신 체험'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중국인 여행객은 SCMP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전문가의 손길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며 "결과가 만족스러워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친구들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매체는 세계 미용·화장품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한국에서 뷰티 체험 관광이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