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8일(토)

올해 출시되는 '제네시스 G90', 테슬라 FSD급 '자율주행' 기술 탑재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작으로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의 감독형 자율주행(FSD) 시스템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력을 상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G90 / 제네시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웨이모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며 "구글 딥마인드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확보할 계획"이고 밝혔다.


현대차는 주주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출시할 G90 신규 모델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최초 적용하고, 내년 말 공개 예정인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을 통해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8년에는 제네시스 프리미엄 대형 모델에 레벨 2+를 뛰어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는 물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율주행 기술은 0단계부터 5단계까지 구분된다. 0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주행을 담당하는 수준이며, 5단계는 차량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전하는 기술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 현대차그룹


현재 국내에서는 2단계 자율주행까지 상용화된 상태다. 2단계 기술은 차량이 전후좌우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지만, 운전자는 반드시 핸들에 손을 올려둬야 한다.


일정 시간 핸들에서 손을 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리는 방식이다. 레벨 2+ 자율주행의 핵심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현재 테슬라 FSD가 이 수준에 해당한다.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는 SDV 전환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며 "자율주행과 관련해 인지·판단·제어를 하나의 통합된 과정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적극적인 신차 출시 전략과 글로벌 현지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본격화하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겠다"며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향후 5년간 20개 신차 모델을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18개월 내에 5개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총 36개의 새로운 차종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