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5일(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국가대표 은퇴 선언... "끝맺음 아쉽지만 영광스러웠다"

21세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추앙받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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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 시간)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마지막인 것 같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끝맺음이 아쉽지만, 이렇게 다시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러웠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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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이날 운명의 8강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 전매특허인 저속 커브를 구사하며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들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고전했고, 결국 1⅔이닝 3실점의 기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 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막강한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뉴스1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마지막까지 헌신한 류현진에게 격려가 쏟아졌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고참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성적과 태도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었던 류현진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야구가 여기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30년 가까운 선수 생활 중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한국 야구의 마운드를 지켰던 전설 류현진은 이로써 국가대표로서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