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N서울타워(남산타워) 화장실의 유리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경험담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에 따르면, 하노이 출신 관광객 푸옹 탄은 친구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하던 중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N서울타워에 방문했다.
탄의 N서울타워 관광은 평범하게 시작됐다. 문제는 타워 내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을 때 발생했다. 화장실에 들어선 그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일반 벽이 아닌 거대한 유리창이었다.
탄은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앞쪽이 투명한 유리벽이라서 밖이 훤히 보이더라. 온 도시 사람들이 내가 화장실 사용하는 걸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리창 너머로는 서울 시내 전경이 펼쳐졌다. 고층 빌딩들과 도로, 멀리 보이는 차량들까지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N서울타워는 산 정상에 위치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이에 있기 때문이다.
탄은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상당히 망설였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동안 서 있어야 했다"며 "만약 누군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정말 어색한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몇 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그때 머릿속에는 '설마 진짜 이렇게 설계된건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이것이 원웨이 미러(한쪽 방향에서만 보이는 유리)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화장실이 지면에서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외부에서 누군가가 내부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도 안심이 됐다.
탄은 "진정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타워는 도시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 같았다. 만약 모든 사람이 안을 볼 수 있다면, 아무도 감히 들어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서울타워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남산 정상에 자리한 이 타워는 높이 약 236미터로,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
타워 내부에는 전망대와 전시 공간, 카페, 레스토랑, 인기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일부 공간은 유리로 설계되어 탁 트인 전망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해 독특한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
매체는 "화장실의 유리벽 역시 이러한 디자인 콘셉트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적잖은 놀라움을 안겨준다. 때로는 이런 작은 놀라움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