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목)

카카오, 영업이익 48% 폭증... 정신아, 숫자로 '정상화' 증명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반등'이라기보다 구조 정상화 이후 첫 본격 성과에 가깝습니다.


12일 카카오는 K-IFRS 연결 기준 2025년 연간 매출 8조 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48%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 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4분기 흐름은 더 가팔랐습니다. 4분기 매출은 2조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급증했습니다. 두 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이익 체력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업이익률은 10%입니다.


사진제공=카카오


사업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4분기 플랫폼 매출은 1조 2,226억원으로 17% 늘었습니다.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13% 증가했습니다. 광고 매출은 3,734억원으로 16% 성장했고, 비즈니스 메시지는 19% 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18% 증가했습니다. 광고 전반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커머스도 힘을 보탰습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534억원으로 8% 늘었습니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연간 통합 거래액은 10조 6,000억원으로 6% 성장했습니다. 특히 선물하기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14% 늘었습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5,239억원으로 30% 증가했습니다. 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안정성 위에 주차·퀵 서비스 확장이 더해졌고, 페이는 결제와 금융,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9,10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뮤직과 미디어는 각각 12%, 30% 늘며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스토리 매출은 1,918억원으로 5% 감소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 뉴스1


비용 증가율은 3%에 그쳤습니다. 매출 성장률을 하회하는 비용 관리가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신아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나타났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전략 축을 옮길 계획입니다.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정식 출시하고, 자체 언어모델 고도화 작업도 병행합니다.


광고·커머스 회복 위에 AI 확장을 얹는 구조입니다. 실적 정상화에 성공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