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주류 매장을 둘러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싸고, 물량이 적은 술이 먼저 동이 난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위스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23일 신세계백화점은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의 2026년 한정 에디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설 명절을 겨냥한 '설 에디션' 패키지로, 전용 박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국내 판매 물량은 2026병으로 제한됐고, 소비자 가격은 17만 9천원입니다.
일본 위스키는 이미 '늘 있는 술'이 아닙니다.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가 이어지면서, 인기 브랜드는 유통 단계부터 물량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류 매장보다 백화점, 그것도 한정·독점 방식이 자연스러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히비키 하모니 한정판 역시 같은 흐름에 있습니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전 지점에서 판매되지만, 상징적인 거점은 '하우스오브신세계 강남'입니다. 다만 스타필드 하남점과 김해점에서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백화점 주류 코너를 찾는 고객층을 겨냥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히비키 하모니는 블렌디드 위스키이지만, 선물용 시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입니다. 여기에 병 수를 연도와 맞춘 한정 수량 설정은 수집가와 선물 수요를 동시에 의식한 구성입니다. 가격 역시 초고가보다는 '명절 선물로 고려 가능한 수준'에 맞춰졌습니다.
이 같은 시도는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흐름과도 겹칩니다. 하우스오브신세계를 중심으로 와인, 위스키, 스피릿을 앞세운 기획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와인 행사, 미식 중심의 테마형 이벤트, 하이엔드 브랜드 팝업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 소비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위스키 한정판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습니다. 특별할수록, 많이 풀기보다는 정해진 곳에서만 파는 방식. 요즘 백화점 주류 시장이 선택한 비교적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2026병이 얼마만에 완판될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