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극조사단(BAS)이 남극 연구 기지 직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BAS는 요리사부터 배관공, 목수, 발전기 운영자, 보트 담당자, 기상 관측사까지 폭넓은 직종에서 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6개월부터 18개월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모든 생활비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BAS 남극 연구 기지 운영 책임자 마이크 브라이언은 "남극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배관공, 목수, 기계공, 엔지니어, 요리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라며 "우리 기지 직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특별한 환경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극에서의 근무는 극한의 환경과 맞서야 하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남극은 1년 중 절반 이상이 완전한 어둠에 싸이며, 기온이 영하 89.2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폭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스콧 베이스 남극 기지 재개발 감독관 매티 조던은 SNS를 통해 남극 생활 경험을 공유하며 생존 노하우를 전하고 있습니다.
조던은 "음식이나 음료를 밖에 두면 순식간에 얼어버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조던에 따르면, 영하 43도에서는 최소 3겹의 두꺼운 옷을 착용해야 하며, 영하 50도 이하에서는 5겹까지 겹쳐 입어야 합니다.
극한 추위용 재킷, 이중 장갑, 모자, 부츠, 고글 등이 필수 장비로 꼽힙니다. 조던은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메리노 울 내복을 강력히 추천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6년 전 BAS에 합류한 남극 연구 기지 목수 필 쿨먼은 "남극에서 목수로 일하기 위해서는 적응력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며 "이곳에서 습득한 기술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평생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일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쿨먼은 "남극 기지는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자 집, 그리고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라며 "어떤 날씨 조건에서도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을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한 시즌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지난 6년간 매 시즌 돌아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BAS 공식 웹사이트에는 농업 기계 운영자, 디젤 발전 기술자, 보트 담당자, 잠수 담당자, 기상 관측사, 무선 통신사 등의 채용 공고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요리사, 기지 책임자, 동물학 현장 보조 등의 추가 모집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숙소, 식사, 교통, 특수 의류, 도구, 교육비 등 모든 생활비가 전액 지원되어 경제적 부담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