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울~평양~베이징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포함한 남북·국제 협력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력 및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2일 한겨레는 한중 정상회담 사정에 밝은 복수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건설, 원산갈마 평화관광, 대북 보건의료 협력, 광역두만개발계획(GTI, Greater Tumen Initiative) 등 4개 남북·국제 협력사업 구상을 밝히며 협조와 중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날인 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접견·오찬에서도 동일한 4대 협력사업 구상을 소개하며 중국 정부의 협조와 중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순방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당시에는 구체적인 협력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설득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우리가 준비해온 협력사업 구상을 정상 외교를 통해 협상 테이블에 올려 공식 의제화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