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각종 의혹과 관련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8일 박나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명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나래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우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박나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등에 고정출연하고 있습니다.
박나래 측은 이같은 결정을 각 제작진에게 전달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나래는 사과문 말미에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3일 1인 기획사 앤파크에서 근무하던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박나래에게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재직 중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혐의 등을 제기하며 1억원대 손해배상소송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앤파크는 "최근 매니저들이 퇴직금 수령 이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에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도 증가했고, 이들의 횡령 혐의도 포착했다"면서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박나래에 대해서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과 기획사 미등록 의혹, 전 매니저에게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