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방송사 CNN이 발표한 '세계 최고의 빵 50선'에 한국의 계란빵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방송사는 "빵은 상상하기는 쉬워도 정의하기는 어렵다"라고 언급하며, 각 지역의 독특한 환경과 오랜 전통이 녹아든 다양한 빵들을 소개했습니다.
CNN의 젠 로즈 스미스 기자는 계란빵의 특별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기자는 "계란빵 한 덩이마다 보물이 숨어있다"라고 표현하며, "계란빵은 통째로 계란을 넣어 구운 개인용 밀빵"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햄, 치즈, 다진 파슬리를 넣으면 달콤짭짤한 맛에 감칠맛이 더해져, 한국인들이 긴 겨울을 견디게 하는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간식이 된다"고 덧붙여 계란빵의 매력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이번 선정에는 계란빵 외에도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빵들이 함께 포함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라바쉬, 아프가니스탄의 볼라니, 방글라데시의 루치, 브라질의 팡 지 케이주 등이 각각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빵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팡 지 케이주에 대해 CNN은 "카사바가 식용으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주방의 창의성이 이룬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남미 원주민들은 뿌리에 사람을 죽일만큼의 자연 발생성 시안화물을 함유한 카사바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발견해 요리계의 스타로 변모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빵들도 다수 선정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바게트, 이탈리아의 치아바타, 일본의 카레빵, 미국의 비스킷 등이 포함되었으며, 각각의 독특한 특징과 역사적 의미가 소개되었습니다.
1982년에 개발된 이탈리아의 치아바타에 대해서는 "고대 곡물을 중심으로 발전한 빵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음식이지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치아바타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된 식품 시스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수제 빵 부흥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카레빵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CNN은 "앉아서 먹는 식사를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바꿔준 발명품"이라고 소개하며, "이 빵은 일본 내 인기가 워낙 높아 이름을 딴 범죄 퇴치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까지 탄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