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 신품종 3종, 샤인머스켓 대안으로 본격 보급 시작
농촌진흥청이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한 국산 포도 신품종 3종의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습니다. 농진청은 15일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 세 품종에 대한 본격 보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보급되는 신품종들은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각 품종은 독특한 향과 식감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품종별 특성과 재배 현황
코코볼은 코코아빛의 얇은 껍질과 아삭한 식감이 돋보이는 품종으로, 당도가 19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특히 송이가 성글게 달리는 특성으로 인해 알을 솎는 작업에서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어 농가에게 경제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현재 천안, 영천, 상주를 중심으로 약 5㏊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보급이 시작되었습니다.
슈팅스타는 별빛이 흩뿌려진 듯한 껍질 색과 솜사탕향이 특징인 씨 없는 포도입니다. 평균 당도는 19브릭스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부터 상주를 중심으로 약 20t(재배면적 약 3㏊)이 출하되어 백화점과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홍주씨들리스는 씨 없는 빨간 포도라는 의미로, 껍질째 먹는 아삭한 식감과 18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보입니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으로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전체 묘목 보급은 약 100㏊ 규모이며, 상주와 홍성 일대에서 약 5㏊ 면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재배면적 300㏊ 확대 목표
농진청은 지자체, 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세 품종의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총 30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각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하여 체계적인 보급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국포도회는 묘목 보급과 현장 실증을 담당하고, 한국포도수출연합은 국내외 홍보와 수출 기반 지원을 맡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자체 연구진은 재배 지침서 작성과 기술 지원을 제공합니다.
내년부터는 홍콩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품종별 약 1t 규모의 시범 수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신품종 묘목은 품종별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충북, 충남, 경북 지역의 묘목 업체 및 조합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세 품종은 소비자 기호에 맞으면서도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전문 생산단지 구축과 재배 안정성 연구를 지속해 국산 포도 품종의 다양화와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