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동물법의학센터, 경기도에서 본격 운영 시작
경기도에서 이번에 설립한 센터에서 동물의 억울한 죽음도 체계적인 부검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경기도가 동물학대 사건의 과학적 수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수의법의학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내에 새롭게 문을 연 수의법의학센터는 동물학대 의심사건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전담하는 기관입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이 센터는 지난 8월 경기도 조직개편과 함께 공식 출범했습니다.
수의법의검사는 동물의 폐사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으로 경찰 등 수사기관의 의뢰가 있을 때 실시됩니다.
경기도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수의법의검사를 시작해 동물 사체에 대한 부검, 병원체 검사, 조직병리검사, 약독물 검사 등을 통해 폐사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었습니다.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로 검사 신뢰성 확보
수의법의학센터는 팀장과 팀원을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는 효율적인 검사를 위해 부검실, 실험실, 영상진단장비 등 전문 진단 인프라를 완비했습니다.
검사 품질 향상을 위해 센터 직원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주관하는 수의법의검사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또한 독극물 등 약물 중독에 대한 정밀검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동물학대 근절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동물 사체 부검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센터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병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7월 수의법의검사를 시작한 후 총 11건의 의뢰를 받아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수의법의학센터 신설을 계기로 동물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동물학대 없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