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놀라운 활약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반려견이 길에 쓰러진 86세 할머니를 구하는 감동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플로리다 경찰은 86세 할머니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받았습니다.
할머니의 남편은 경찰에게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평소에는 10~15분이면 돌아온다"며 "지금은 나간 지 거의 한 시간이 됐다"고 울먹이며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할아버지에게 강아지의 특징을 물어본 후 순찰차를 타고 주변 지역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어둠 속에서 한 마리의 강아지가 다가오는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충성스러운 반려견의 구조 활동
경찰이 차를 세우고 강아지에게 "엄마는 어디 있니?"라고 물으며 접근하자, 강아지는 마치 경찰을 안내하듯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강아지를 따라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무전으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이 영웅적인 행동을 한 강아지는 바로 할머니의 반려견 '이요르'였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경찰에게 "강아지가 당신을 데리고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경찰은 "강아지가 경찰차로 달려왔다. 엄마에게 데려다 달라고 말하자, 이곳으로 안내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할머니는 감동적인 목소리로 "강아지가 나를 떠나지 않고 계속 돌아왔다"면서 "나는 그의 주인 아니다. 그의 할머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했다. 너무 잘했다"며 이요르를 칭찬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에 이요르의 활약상이 생생하게 기록되었고, 이 영상은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널리 퍼지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ABC7 시카고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남편의 목소리에서 묻어 나오는 두려움과 이요르의 활약, 할머니의 칭찬까지 모든 것들이 눈물이 나게 했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한 다정하면서도 침착한 경찰관의 대처를 칭찬하는 반응도 많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