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데헌' 헌트릭스 보컬진, 미국 대표 토크쇼 출연해 화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보컬을 담당한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 인기 토크쇼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케데헌 OST '골든'을 부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번 무대는 '골든'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첫 번째 공연이었는데요. 이들의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된 지 9시간 만에 조회 수 260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골든' 탄생 비화와 신비로운 녹음 에피소드 공개
'골든'의 공동 작곡가인 이재는 곡 탄생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치과에 가는 길에 '골든' 노래를 받았는데 트랙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영감이 떠올라서 휴대전화 음성 메모를 켜고 입으로 멜로디를 녹음했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녹음 과정에서 일어난 신비로운 경험담이었습니다.
이재는 "스튜디오에서 '골든' 노래를 녹음할 때 키가 큰 남자 귀신을 봤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는 "녹음 중 볼륨 조절이 잘 안 됐습니다"라며 "보조 기술자에게 말했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시 작동돼 잘된다고 고개를 들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키 큰 남자를 봤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재는 "나중에 어머니께 듣기로는 '곡을 녹음할 때 귀신을 보면 히트한다'는 한국 미신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이재는 "귀신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오드리 누나의 감동적인 어린 시절 회상
오드리 누나는 작품 속 김밥을 먹는 장면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릴 적 다니던 학교에 한국인이 극소수였습니다"라며 "다른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고 놀릴까 봐 도시락통에서 몰래 김밥을 한 조각씩 꺼내 먹었던 기억이 나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많은 미국계 한국인이 공감하셨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빌보드 차트 석권, 글로벌 성공 이어가
이날 공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골든'은 통산 8주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빌보드 글로벌 두 차트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도 모두 1위를 지켰습니다.
케데헌 OST가 실린 앨범은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탈환했습니다.
3주 전 1위를 찍은 이 앨범은 해당 차트에서 통산 2주 정상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