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석인데 우리 아들은 행방불명"... 캄보디아 여행 간 40대 직장인, 일주일째 행방 묘연

캄보디아 여행 중 실종된 40대 직장인, 가족들 애타는 수색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40대 직장인이 일주일째 행방불명 상태에 놓이면서 가족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42세 이모 씨는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습니다.


YouTube 'MBCNEWS'


이 씨는 5박 6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으나, 출국 3일 후부터 갑작스럽게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입니다. 이 씨의 가족은 SNS와 카카오톡을 통해 수십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전화는 계속 연결이 안 되고 '받을 수 없다'는 신호만 나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현지 호텔 투숙 기록 없어... 실종 미스터리 깊어져


마지막으로 이 씨의 GPS 기록이 확인된 장소는 프놈펜의 한 호텔이었습니다. 가족들은 현지 가이드를 보내 확인했으나, 충격적이게도 이 씨는 해당 호텔에 애초부터 투숙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씨의 친구는 "이 근처에 어딘가 있다. 최소한 휴대전화가 있었다는 얘기이니까 여기에서부터라도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이 씨의 신변 안전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씨의 가족은 그가 범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도 납치를 해가버린다고 그래서 깜짝 놀랐다.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 불안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캄보디아 여행 사기·감금 피해 급증... 정부 여행 주의보 발령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관련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신고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단 1건에 불과했던 신고 건수가 2023년에는 17건, 2024년에는 22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 7월까지만 해도 25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외교부 / 사진=인사이트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프놈펜시에 여행자제 권고를, 시하누크빌주와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했습니다. 또한 사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캄보디아 주재 영사 인력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했습니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방문을 취소·연기해 주기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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