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 여행 계획한 며느리, 시어머니와 갈등 빚어
한 시어머니가 추석 명절에 제주도 여행을 떠나겠다는 며느리 때문에 속상하다며 온라인에 하소연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A씨는 자신의 며느리가 추석 연휴 중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아들 내외는 추석 연휴 시작 전인 2일 저녁 퇴근 후에 집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추석 연휴 시작일인 3일과 4일에는 부부끼리 따로 일정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며느리는 5일부터 12일 밤까지 제주 여행을 간다고 알려왔다고 A씨는 설명했습니다.
아들은 추석 당일 아침에만 잠깐 왔다 간다고 하자 A씨는 "명절에 이러는 게 맞는 거냐"며 "자식을 잘못 키웠나 싶다"고 마음속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추석 황금연휴, 총 7일간 이어져
올해 추석은 10월 6일로, 3일 개천절부터 시작해 4일 토요일, 5일부터 7일까지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까지 총 7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집니다.
만약 10일에 개인 휴가를 사용한다면 11일부터 12일 주말까지 포함해 연휴가 사흘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며느리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다", "며느리 여행 가는 게 왜 자식을 잘못 키운 거냐. 아들만 오면 되는 거 아니냐", "아내 혼자 여행 간다고 엄마한테 이르는 아들도 별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직장인들에게 다시 없을 긴 연휴인데 좀 봐주자. 설에 만나면 되지 않냐", "며느리는 자식 아니고 남의 집 귀한 딸이다"라며 며느리의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시어머니 입장 공감하는 의견도 등장
반면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며느리가 '여행 가서 명절 때 못 간다'고 미리 양해 구하는 게 맞다", "충분히 속상할 만하다.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다"라며 전통적인 명절 문화를 중시하는 관점을 보였습니다.
또한 "재산 주지 말고 다 쓰고 가라", "요즘은 며느리 눈치 보는 시어머니가 많아졌다"는 등 시어머니의 서운한 마음에 공감하는 댓글들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