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캄보디아 번화가서 '한국인 납치 후 고문'... 중국인 4명 체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인 납치 사건 발생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납치 및 고문을 당했다가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현지 언론 크메르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놈펜 경찰은 한국인 남성을 납치한 혐의로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을 체포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1일 오후 '프놈펜의 강남'이라 불리는 벙깽꽁 지역의 한 카페에서 나오던 하모(51)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했습니다. 벙깽꽁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은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납치 장면을 목격한 카페 경비원의 신속한 신고로 경찰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차량을 몰고 가려는 순간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제 공조로 신속하게 진행된 구출 작전


프놈펜 경찰은 첫 용의자 체포 이후 수사를 확대해 다음 날인 22일 오후 5시, 프놈펜 차토목 지역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3명과 캄보디아인 운전사(35)를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포된 중국인 피의자들은 30대 2명, 40대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체포 과정에서 K54 반자동 권총 1정과 탄창 2개, 실탄 9발, 쇠파이프 1개, 무전기 3대, 마약 알약 112정, 여권 2개 등 다양한 증거물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납치의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무작위 납치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납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피의자 5명은 납치, 불법 무기 소지, 마약 소지 혐의로 벙깽꽁구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법원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